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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오랜만에 도서관

by 유키의 스토리 2019.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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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갔다. 8시쯤 일어나 9시쯤 도착한 것 같다. 오전이라 사람들이 카운터에 있는 직원 빼고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마음 편히 자리를 잡고 노트북을 켜고 자격증 관련된 프린트물을 꺼냈다. 먼저 노트북으로 강의를 보았다. 강의는 너무나 재미가 없었지만, 열심히 봤다.

 

한두 명씩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갑자기 어떤 여성분이 옆에 자리가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없다고 했고 옆에 의자에 있던 내 가방을 다른 쪽으로 옮겼다. 그쪽에 책을 두고 여기 친구가 앉을 거라서 잠깐 맡아둔다고 했고 내 다른 옆자리에 앉았다. 강의를 12개 정도 들은 후에 주위를 보니 그 여성분이 없었다. 어디 갔나? 잠깐 운동을 하고 다시 강의를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시 그 여성분이 와서 나에게 물었다. 잠깐 옆으로 옮겨주실 수 있으신가요? 친구랑 옆에 앉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자기 친구랑 앉기 위해 나보고 비키라는 것인가? 정말 번거로운 일이다. 짐이 한두 개도 아니고.. 그래서 나는 한두 시간 후에 가니까 여기 자리 비면 앉으라고 말했다. 그 여성분은 만족한다듯이 감사하다고 했다.

 

나는 다시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이제 20강쯤 들었다. 곧 나가야 할 때가 되어서 잠깐 인터넷 서핑을 했다. 자격증에 관련된 사이트를 보고 있는데, 잠깐의 인기척을 느꼈다. 옆에 여성분이 내 모니터를 힐끔힐끔 보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음... 뭐지?라고 생각했을 무렵 여성분은 무엇인가 적어서 나에게 보여주었다. 자격증 공부하시냐고? 그 여성분도 그거 공부해서 자격증 있다고 했다.

 

정말 반갑다고 했다. 나는 참 신기했다. 이런 경우가 다 있나? 그 여성분 책상을 보니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거 같아서 물어보았다. 역시나 그 관련 공무원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인연인지 오지랖인지 모르겠지만, 참 신기한 경험을 했던 것 같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면 어떨까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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