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 무명의 무녀, 수호자 칼날, 수호자 이리야
무녀는 앞으로 계속 걸어가기 시작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검은 비에 타락하였으며 그들을 정화해주었다. 사실 정화란 작업은 무녀에게 상당히 몸에 부담이간다. 하지만 무녀는 이런 무자비한 세상을 보기 싫은 이유도 있었지만, 대무녀를 만나기 위해서 불가피한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어느정도의 의무감도 가지고 있었다.
칼날: 힘들어보이는군요! 저기서 쉬다갈까요?
무녀: 아직 괜찮아요! 저기 구역만 정화하고 조금 쉬면 좋겠어요. 그런데 여긴 살아남은 사람이 없군요... 다 타락한 자들 뿐이에요
칼날: 그러게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이리야: 예전 제가 다스리던 동네였는데 이렇게 처참하게 될 줄이야... 저기보세요. 아이들과 만들었던 장난감이 있군요. 생생히 기억이나네요. 저기 저 벽화도 아이들과 함께 그린거였는데... 지금은 처참히 버려져있군요.
무녀: 정말 슬픈일이에요.
칼날: 마무리하고 쉬도록 합시다.
무녀는 모두 정화시켰으며 마무리를 했다. 건너편 바위 위에 앉아서 쉬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몸이 아프기시작했다. 그러면서 몸이 붉은 띠를띠며 타락한 자들과같이 차츰 변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무녀는 걱정이 되었다. 내가 사람들을 정화하였지만 나에게도 영향을 받는 것같아... 나도 나중에 타락하게될까? 너무 두려워... 타락하기전까지 꼭 검은 비의 원인을 밝혀내고 대무녀님을 찾아야할텐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곁에있던 칼날과 이리야는 꼭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칼날: 몸에 부담이 정말 많이 가는거같군요. 사실 대무녀님도 그렇게 많은 타락자들을 정화시켜주어서 같은 증상이 일어났으셨어요... 그럼에도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지켜드렸어야했는데, 다시는 놓치지 않기로...
무녀: 대무녀님과도 애뜻한 관계였을거같아요.
칼날: 사실 많은 무녀님들을 겪었지만 대무녀님만큼 자비로운 분은 없으셨어요. 늘 아이들과 웃고 사람들을 생각하며, 어려운일이 있다면 꼭 도와주셨거든요. 그 모습이 눈앞에 생생합니다. 무녀님도 그런 인상을 가지셨어요. 인자한 눈과 사람들을 정화하시려는 의지. 오래 보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이 느껴졌거든요. 앞으로 정말 훌륭한 무녀님이 되실거에요!
무녀: 감사해요! 사실 무덤에서 깨어나 모든게 낮설고 두려웠었어요. 그리고 아무것도 기억나지않아서 당황스러웠었구요. 그래도 칼날님께서 저와 계약 맺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시니 저의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이리야: 아 그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무녀님은 왜 무덤에 계신지는 기억을 못하시겠군요. 제가 다스리던 곳의 안쪽에 무덤이 하나 있긴했는데 저도 사실 가본적은 없었어요. 단순한 무덤이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 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걸 들었어요 "여기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돼~! 정말 위험한 곳이라고!" 너무나 궁금해서 제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제 눈치를 보고 뿔뿔히 다 흩어져버렸지뭐에요...
무녀: 알수없는 일들이 많군요. 이 부분도 정말 궁금하긴 하네요. 여행을 하다보면 아마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해요. 그래도 아는 분이 있지는 않을까요?
칼날: 저도 무덤의 존재는 알긴했으나 사실 정확한 것은 알지 못합니다. 제가 이 무덤으로 오게된 계기는 희망의 빛을 따라 온 것이었어요. 사실 그 전에 다른 무녀의 빛을 찾았었지만 알고보니 이미 숨을 거두었더라구요. 그러나 희망의 빛은 있었어요.
무녀: 희망의 빛이라... 그럼 저에게 희망의 빛이 있었다는 거군요. 아마 그것이 힌트가 되지않을까 싶어요!
칼날: 그렇군요... 그러면 희망의 빛을 따라서 여행하는 방향이 좋을거같아요. 지금 정확히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니까 그 빛을 중심으로 가는게 좋을거같긴해요! 제가 느낀바로는 그 빛이 7개정도 느껴졌어요. 제일 강한 빛이 우리 무녀님이시구요. 나머지 6개의 빛을 따라 이동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마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까요?
이리야: 그게 좋을거같아요! 그리고 각 지역마다 수호자이 있어요 수호신은 총 7명인데 아마 이 숫자와도 연관이 있을거같아요. 그중에 한명은 저이구요 나머지는 각 마을에 있을거에요 그런데 그 수호자들도 아마 타락을 했을 수도있고 살아남은 수호자들도 있을거에요 아마 무녀님이 도움을 받으시면 더더욱 힘이 되실거에요!
무녀: 그러면 그 빛을 따라가보도록해요! 칼날님 그러면 그 빛은 이제 어디로가면 볼 수 있을까요?
칼날: 음... 여기서 아마도 가까운거리인거같아요 빛은 약하지만 그래도 가까이에 있는 것 같아요.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아마 만날 수 있을거에요
무녀: 그러면 한번 여행해보도록하죠!
칼날, 이리야 : 네!
무녀는 동쪽방향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언덕을 넘어 산을 향해있는데 도중에 마을이 있는 것같다. 그 마을로 가면 만날 수 있을까? 우선 기대하는 마음으로 길을 떠났다. 길목에는 타락한 자들이 거의 없었다. 아마도 사람이 드문 곳이라 여행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녀는 걸으면서 곰곰히 생각했다. '내가 왜 무덤에 누워있었던걸까? 내 기억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걸까?' 길을 가다보니 스산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무슨 이유일까? 똑같은 길을 걷고 있었던 것뿐인데... 주위를 둘러보았다. 누군가 강력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동물의 눈들... 동물에게 포위를 당한 것인걸까? 여기는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인데 동물들이 왜 있는걸까?
칼날: 무녀님 느끼셨나요? 수많은 시야들이 우릴 노려보고 있습니다.
무녀: 네 정말 무서워요...
이리야: 저기보세요! 나무위에 까마귀떼가 앉아있어요... 원래 여기는 까마귀가 있을 곳이 아닌데 왜 이렇게 모여있는건지?... 아 ..! 까마위의 눈을 보세요 붉은 색이에요. 아마도 저 동물들도 타락한거같아요. 이거 정말 위험한데요.
칼날: 자세히보니 그렇군요 저 까마귀들 확실히 타락되었군요. 제가 앞에가서 저들을 처지할테니 이리야님은 무녀님을 지켜드리세요.
이리야: 네! 저는 도끼를 조정하는 능력이 있으니 공격하는 느낌이 들면 바로 처리할게요!
칼날: 그럼 부탁드립니다!
무녀: 조심하세요!
칼날은 앞에있는 까마귀떼를 처치한다. 칼날이 고전하는 사이 뒤쪽에 포진해있던 까마귀들이 무녀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까마귀들은 무녀만 공격을 했다. 왜냐하면 까마귀들의 눈에는 무녀만 보였기 때문이다. 칼날과 이리야는 이미 영혼이었기 때문에... 까마귀들이 무녀에 근접할 때마다 이리야는 도끼로 까마귀의 머리를 찍었다. 날개를 찢고 최대한 무녀가 다치지 않도록 보호를 했다.
칼날: 까마귀 수가 너무 많군요! 제 힘에도 한계가 있어서 아마 모든 까마귀를 처리하기에는 어려울거같아요!
무녀: 그러면 어쩌면 좋지요? 뒤로 후퇴할까요? 아.. 이미 포위를 당했군요. 어디로든 갈 수가 없어요... 이를 어쩌죠?
이리야: 이거 곤란하게 되었군요. 그러면 무녀님 앞쪽으로 뛰어가시겠어요? 저도 맞춰서 까마귀들을 저지할게요! 칼날님은 우선 앞쪽길만 잘 뚫어주시면 될거같아요!
칼날: 네 그럼 앞쪽 까마귀만 우선 처치하겠습니다.
칼날이 앞쪽에 있는 까마귀를 처치할동안 무녀는 그 틈을 타서 달려갔다. 이리야는 최대한 후방에서 공격해오는 까마귀를 저지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차이를 벌려서 더이상 쫒아오는 까마귀가 없었고 대부분 되돌아갔다.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 까마귀가 공격성이 너무 강해서 고전했지만 그래도 잘 회피한 것같다.
무녀: 정말 다행이에요! 여기서 죽는줄 알았어요.
칼날: 무녀님이 무사하셔서 다행이지요! 아 그런데 팔쪽 긁히신거같아요ㅠ
무녀: 아... 까마귀가 긁었나봐요.. 정신없이 뛰어오느라고 제가 상처를 입은지도 몰랐어요.
이리야: 무녀님 죄송해요 제가 잘 지켜드렸어야했는데...
무녀: 아니에요 그래도 잘 싸워주셨어요! 치유를 어떻게하죠?
칼날: 음.. 예전 대무녀님께서는 상처를 입으셨을 때 기도를 하셨거든요, 기도를 하면 상처가 낫고 치유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무녀님도 한번 기도를 해보시겠어요?
무녀: 네 해볼게요!
무녀가 기도를 하니 상처가 조금씩 아물기 시작했다. 몇십분이 지나자 완전히 나았다. 무녀에게 이런 능력이 있었다니 자신도 놀란듯한 모습이었다. 자신의 능력과 존재이유에 대해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얼른 실마리를 찾아야해...!
무녀: 정말 신기하군요.
칼날: 무녀의 고유한 능력입니다. 아마도 위급할 때 잘 활용하시면 좋을거같아요! 그리고 제가 무녀의 능력에 대해 몇가지 말씀드릴게요 아마 여행에 큰 도움이 되실거에요!
무녀: 앗 정말요? 감사합니다. 얼른 듣고싶어요!
칼날: 우선 아까 행하신 것이 기도의 치유능력입니다. 그리고 우리 수호자들의 영혼이 무녀와의 계약으로 지켜드릴 수 있는건 처음에 말씀드렸었고, 하지만 다른 수호자와도 계약은 가능합니다. 이리야님과도 아마 계약이 가능하실겁니다. 보통 무녀마다 한 수호자만 계약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위급한 상황이고 이리야님이 계약할 다른 무녀님도 없으시니 하셔도 무방할 듯 싶어요!
이리야: 정말 가능한가요? 그러면 얼른 계약하고싶어요!
칼날: 무녀님 그러면 계약 진행해도 괜찮겠습니까?
무녀: 네 좋아요!
칼날: 그러면 전에 저와 계약한 때를 떠올리며 눈을한번 감아보세요!
무녀는 눈을 지긋이 감는다. 붉은 영혼이 떠오르며 붉은 꽃이 활짝 피었다. 계약이 성사 된 것이다. 이로써 무녀는 두 수호자를 두게되었다. 사실 한 무녀에 한 수호자가 원칙이었다. 한 무녀의 영혼에 다수의 수호자의 영혼이 들어갈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녀와 수호자 모두 동의를 하면 가능하긴하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무녀는 없었고 그런 수호자도 없었다.
수호자의 영혼의 발생설은 의견이 분분하다. 수호자의 영혼은 어디에서 왔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무녀가 만들어낸 영혼이라고도 하기도 하고, 본래 육체를 가졌던 수호자가 죽어서 영혼이 된다고 하기도 한다. 아무튼 그 영혼이 무녀에게 찾아가 계약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하지만 후자가 맞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긴하다. 그 수호자가 무녀의 정신세계에 들어가 붉은 꽃을 피우면 정식 계약이 된다. 수호자는 무녀를 지킬 의무를 지니게 되며 실패 시 영혼이 사라지게 된다. 역시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거나 무녀에게 해를 가하는 행동을 해도 책임을 피할 수 없게되는 것이다. 하지만 무녀와의 계약을 잘 지켜냐면 수호자는 더 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
칼날: 붉은 꽃이 피었다면 계약이 완료된 것입니다.
무녀: 그렇군요 이리야님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이리야: 저도 잘부탁드려요^^ 반드시 지켜드릴게요!
무녀는 두 수호자의 영혼과 계약을 하게되었고 두번째 빛을 향해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개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이상향은 행복인가? 욕심인가? (0) | 2022.04.01 |
---|---|
이세계 던전2 : 던전으로 향하는 문 (0) | 2022.04.01 |
[다크판타지] 무녀의 칼날 1 (0) | 2022.04.01 |
성경인물 중 입다에 대한 이야기 (0) | 2022.03.19 |
이세계 던전1 : 던전으로 향하는 문 (0) | 2022.03.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