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재앙을 지켜주던 무녀가 있었다. 그녀는 검은 비에 타락한 자들을 정화시켜주고 있었다. 그러나 끊임없는 검은 비로인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타락의 비에 저주를 받게되었다. 그녀도 한계를 맞아 타락의 길로 걷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세상의 소망이기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녀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녀를 지하 깊숙한 안전한 곳에 모셨고, 사람들은 그녀의 타락성을 치유하기위해 많은 연구를 시도한다. 하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그녀의 타락이 깊숙해져 치유할 수없게되자, 사람들은 그녀와 동일한 속성을 가진 아이들을 찾게되었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그들의 손에 이끌리게 되었다. 그 아이들은 무녀의 손을 잡고 정화의식을 시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타락의 고통을 느꼈는지 한두명씩 탈출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아이들이 없어진 것을 알고 찾기 시작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곳곳에 타락한 자들이 방해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길이 너무 복잡했기 때문이다. 결국 무녀는 타락에 잠식된 채 영원한 잠을 맞이했다. 사람들도 대부분 타락해가고 인류의 끝을 달려가고 있었다.
무녀 옆에서 지켜주던 수호신이 있었다. 그는 칼날이다. 칼날은 무녀와의 계약을 통해 그녀를 평생토록 지켜주었다. 그는 과거 무녀와의 계약을 했고 그녀를 지켜주었었지만 결국 무녀는 타락에 잠식되어서 칼날은 더이상 수호를 할 수 없었다. 대신에 자신의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 다른 무녀를 찾아 재계약을 청해야했지만, 마땅한 무녀를 찾지 못했다. 길을 헤메다 어떤 무녀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와의 계약을 시도하려고 준비를 했고 찾아갔으나 이미 그녀는 이미 죽은 뒤였다. 고귀한 모습을 한 채... 칼날은 망연자실했다. 어떻게 해야하는가... 수많은 길을 헤메다 결국 찾은 한명의 무녀인데, 이렇게 죽어버리다니... 칼날은 떠돌아다녔다. 계약할 자가 누구일까?
몇년 뒤 하나의 잠들어있는 무녀의 모습을 발견하게되었다. 그녀가 죽어있는 것인가 아니면 자는 것인가? 그녀에게 속삭였다. 그녀는 눈을 뜨기 시작했다.
무녀: 여기는 어디에요?
칼날: 설명할 수 없지만 그대가 잠들어 있던 곳이에요.
무녀: 당신은 누구인가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칼날: 저는 무녀를 지키는 수호신이랍니다. 눈에 보이지않지만 그대와 대화할 수 있어요.
무녀: 그렇군요. 여기는 많이 어둡네요. 밖으로 나가는 길이 있을까요?
칼날: 한번 찾아보지요. 그 전에 저는 무녀와의 계약을 통해서 임무를 할 수 있어요. 저와 계약을 맺어주시겠습니까? 앞으로 다가올 시련들을 제가 도움을 많이 드릴 수 있어요.
무녀: 네 그렇게 해요! 계약은 어떻게하면 되나요?
칼날: 눈을 감고 제 목소리에 응해보세요. 그러면 자연스레 계약이 완성될것이랍니다.
무녀: 눈을 감았는데 뭐가 붉은 빛이 보였어요! 그럼 이것이 계약이라는 것이군요!
칼날: 네 맞아요. 우리는 이제 계약되었고 앞으로 위험한 일이 있을 때 제가 도와드릴거에요! 다만 앞을 많은 적을이 있을텐데 정화를 해야할거에요 육적으로 많은 부담이 들겠지만 이겨내셔야되세요! 전에 대무녀님이 계셨는데 많은 정화로 인해 어둠에 잠식되셔서 어디론가 사라져버리셨어요. 꼭 찾아서 정화를 해드려야하는데 아무튼 험난한 여행이 될거에요.
무녀: 알겠습니다. 우선 출발하는 것이 좋을거같아요!
무녀와 칼날은 여행을하기 시작했다. 무녀가 잠들어있던 곳은 아마도 무덤이었던 것같은데 앞에 입구가 있어서 그쪽으로 나가면 될 것같다. 앞으로 나가니 알 수 없는 오염된 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타락의 비를 맞은 자들로서 아마도 그 빗물이 땅속까지 침투해버린 모양이다. 그래도 오염된 자들은 허약해보여서 간단하게 해쳐나갈 수 있을 듯하다. 칼날은 무녀와 손을 잡고 오염된 자들은 처치하며 나아가기 시작했다. 수 많은 영혼들을 처치한 후 무녀는 많이 지친 모양이다.
칼날: 많이 지쳐보이는데 저기 쉼터에서 쉬었다가지 않겠나요?
무녀: 그래요. 쉬는게 좋을거같아요. 너무 무리를 했나봐요. 힘들어요...
칼날: 편히 쉬시고 제가 주위를 한번 둘러볼게요 무언가 길이있는지 살펴보고 올게요
무녀: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칼날은 한참을 둘러다보았고 결국 밖으로 나가는 문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문은 어떤 수호자가 지키던 무덤을 통과를 해야하는데, 아마도 그 수호자를 정화해야 통과할 수 있을 것같아보인다.
칼날: 앞에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있어요! 하지만 강력한 타락자가 있어서 그를 정화시켜야지만 갈 수 있을거같아서 마음을 단단히 먹으셔야할거같아요
무녀: 그렇군요. 우선 여기에 계속 있을수는 없으니 그 타락자를 만나보죠!
칼날:네 저기 앞쪽 문으로 가면 바로 보일거에요
무녀와 칼날은 출구로 가기 시작했다. 언덕을 넘고 강을건너서 결국 수호자가 있는 무덤으로 가게되었다. 무녀는 바위 뒤에서 몰래 쳐다보았다. 그 수호자는 무언가를 계속 안고있었다. 그가 소중히 여기던 물건인 것같았다. 하지만 유심히 더 보니, 작은 아이였다. 그것도 죽은아이였다. 무녀는 깜짝놀랐다. 죽은아이를 계속 보살펴주고있던 것이었다.
무녀: 저기요. 당신이 안고있는 아이는 이미 죽은 듯 보여요.
수호자: ???
무녀: 아이가 죽어있다구요. 얼굴을 한번 보세요!
수호자: !!! 내가 지키던 아이가 .... 뭐지....?
칼날: 주위가 심상치 않아요! 무녀여 주의하세요!
무녀: 네 저도 느끼고 있어요.
수호자: 아아아아악!! 내가 지키던 자가 ... 다 너때문이야! 너때문에 이 아이가 죽은거야! 너도 죽어줘야겠어!
무녀: 아니 왜 저때문인가요?
칼날: 전투를 피할 수는 없겠군요.
수호자: 네가 정화를 안시켜줘서 이미 죽은거야! 너를 죽일거야!
무녀와 수호자는 전투를 벌인다. 무녀는 칼날이 검이되어 수호자를 척결한다. 하지만 수호자도 만만치않다. 검은비로 인해서 더욱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커다란 도끼로 무녀를 찍으려할 때 칼날은 도움이 되어 카운터를 날렸다. 결국 수호자는 쓰러지고 무녀는 그를 정화해주었다. 그러면서 수호자의 기억이 스며들게 되었다.
수호자는 원래 대무녀의 친구였다. 대무녀의 희생으로 세상이 정화 되었지만 어느순간 타락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 비는 멈출 수 없는 검은 비였다. 그 비를 맞으면 모두 타락의 길을 걷게되고 이성을 잃어서 숨을 쉬는자는 무조건 공격하는 무자비함을 보이게된다. 그 대무녀의 친구인 수호자는 비가 내리는 날, 사람들을 피신시키고 아이들을 무덤 안으로 숨기기 시작했다. 안전하게 숨겼지만 검은 비로인해 타락한 사람들이 일제히 공격을 해오기 시작했다. 수호자는 이를 막았지만 본인의 타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수호자는 타락하기 시작했고, 이성을 잃기 전 아이들에게 무덤 안에 있어야하며 반드시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었던 것이다. 아이들은 무덤안에서 숨죽여 있었지만 며칠 새 소식이 없자 한두명 씩 밖으로 나왔으나 타락한 수호자를 만나게되어 모두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무녀: 그랬군요. 마음아픈 사연이...
칼날: 이 수호자도 마음이 많이 아팠을거에요. 자신이 지키던 아이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되다니...
무녀: 검은 비가 도대체 무엇때문에 내리는걸까요? 지금도 내리고 있을까요?
칼날: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우선 밖으로 나가볼까요?
무녀와 칼날은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밖은 회랑마을이라는 곳이었다. 예전 평화롭고 아이들이 뛰놀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이미 황폐해졌고 시체가 즐비해있었다. 다행히도 검은 비는 그친 상태였다. 이런 황폐한 곳에 사람이 있을리가 없다. 그러나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을 찾아야 대무녀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무녀: 제가 기억은 안나지만 여기 있었다는 사실은 익숙해요. 그런데 이렇게 처참하다니...
칼날: 그런가요? 검은비에 의해 모든 것들이 망가졌어요.
무녀: 앞에 길이 있는데 한번 가볼까요?
칼날: 그렇게 하지요. 앞에 적은 없는거같으니 천천히 걸어가보도록해요.
무녀: 왠지 걸어갈때마다 눈물이 나는군요. 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무녀는 계속 걷기 시작한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걷고 또 걷는다. 칼날은 그런 발걸음을 쳐다본다. 안타까우면서 뒤따라 걷는다. 앞에 쉼터가 보이기 시작한다.
칼날: 우리 저기서 쉬었다갈까요? 너무 지치신거 아닌가요?
무녀: 생각없이 걸었던거같아요. 저기서 쉬었다가죠.
칼날: 지금은 기억나는게 조금 있으신가요?
무녀: 네 여기 거리를 걸었던거같긴한데... 모르겠어요.
칼날: 예전 대무녀님께서 이 거리를 자주 걸으셨는데...
무녀: 옛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그 상냥한 표정도 상상이 갑니다. 아 궁금한 것이 있는데 칼날님은 예전 모시던 분이 대무녀님이셨나요? 저에게 다가오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칼날: 저는 사실 대무녀님의 수호자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이 검은 비에의해 침식되신 뒤 계약이 무효화가 되었어요. 그래서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른 무녀를 찾기위해 떠돌고 있었어요. 저는 수호자라는 영혼으로써 무녀를 지킬 의무가 있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무녀와의 계약을 통해서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그 계약을 제가 혹은 무녀가 파기함으로 저의 영혼은 자유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무녀의 수호자로서의 사명감이 있었기때문에 파기하지는 않고 계속 지켜드렸어요. 무녀님들도 저를 믿어주셔서 지금까지 파기한 분들이 없으셨습니다. 하지만 무녀가 죽으면 저의 영혼은 길을 잃고 떠돌아다니게 됩니다. 다른 무녀님을 찾아야하는데 지금처럼 죽은 비가 내리는 최악의 날에 너무나 어려웠었지요. 하지만 제 눈앞에 계신 무녀님을 드디어 찾게 되었을 때 제 기쁨은 형언할 수 없었답니다. 무녀님의 기억이 완전하지 않으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어려운일 없도록 잘 보살피겠습니다.
무녀: 그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그래도 만나게되어서 다행이에요! 정말 소중한 인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칼날: 당연하지요! 반드시 지켜드리겠습니다.
무녀와 칼날은 여행을 다시 시작하였다. 길을 걷다 마을의 중심부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 마을은 정말 처참했다. 살아남은 사람이 없었고 모두 검은비에 타락한 자들이 되어있었다. 타락의 비에 맞으면 심한 공격성을 띠게되며 몸이 녹아서 형체가 변하게된다. 심지어 동물과 융합하여 기괴한 괴물이 되기도한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땅을파고 몸을 숨겼지만 스며든 비로인하여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 부부도 있었고, 모험가들도 있었다. 무녀는 그런 자들의 영혼을 정화해주었다. 그들은 다른 세계에서 행복과 평안을 누리기를 기도하며...
무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그들을 정화하는데 많은 힘이드네요.
칼날: 엄청난 인류의 저주지요.
무녀: 앞으로도 이런 슬픈일들이 생길까요?
칼날: 장래는 알 수 없겠지만, 아마 더 힘들어질거에요. 그렇다고 좌절하지마세요. 제가 반드시 지켜드릴게요!
무녀: 정말 안심이되어요. 감사해요 칼날님!
앞으로 더 전진하였다. 수많은 타락한 자들이 즐비하여 곤란한 상황이 있었지만 그래도 전에 정화했던 수호자님이 도움을 주셨다. 그 영혼은 사라지지않고 주위에서 무녀를 지켜주는 것 같았다.
수호자: 무녀님! 전에 무덤가에 있었던 수호자입니다. 제 이름은 이리야로서, 대무녀님의 친구이기도 합니다. 저는 불가피하게 타락했었지만 그래도 무녀님이 정화해주신 덕분에 온전한 영혼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녀: 수호자님? 말을 하실 수 있으신거군요?
수호자: 네 무녀님! 무녀님 감사드리고 신세를 지게되었습니다. 저도 무녀님을 따라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제 이름은 이리야이니 그렇게 불러주시면 됩니다.
무녀: 이리야님! 저를 지켜주신다니 감사해요!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칼날: 이리야님도 도움을주시니 여행이 순탄하게 되겠군요!
이리야: 잘부탁드립니다. 저도 대무녀님 소식을 듣고싶은데, 끊긴지 오래라... 여행하면서 혹시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무녀: 네! 꼭 찾으실거에요. 두분 덕분에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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