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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문학

소설 - 성공신화백서1

by 유키의 스토리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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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겨울 방 한켠에 컴퓨터만 하는 백수가 있다. 그의 이름은 정하,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까지 다녀왔지만 아직 백수다. 대낮이지만 집안은 커텐으로 쳐져있고 어두운 분위기이고 집안은 어질러져있다. 자다일어난 이부자리가 그대로 있으며 사용한 식기가 가득한 주방을 보면 사람이 살지않는 집과같이 보인다.

정하: 오늘도 안구해지네 직장은 어떻게 하면 잡히는건지 열받네 정말, 확 자살이나 해버릴까 진짜!!

정하는 화가난 상태로 소리쳤다. 이어 게임을 시작한다. 

저녁이 되어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카페가서 친구와 잠깐 만나기로 한 것이다. 그의 친구 채민이다. 같은동네 부랄친구인데 그 아이도 백수이다. 

정하: 야 잘 지냈냐 2주만인가?

채민: 그렇지뭐 넌 뭐 별일없냐?

정하: 나는 별일없지, 일은 안구해지고 어떻하냐...

채민; 그러게나말이다. 나도 화가 많이나서 죽을지경이다.

정하; 커피 너 뭐마실래? 아메리카노?

채민; 그냥 제일 싼 아이스티로 할래

정하; 그치 에스프레소보다 훨씬 싸지 2500원이면 싼것도 아니지만 매장 안에서는 가장 싸긴하지뭐

채민; 아무튼 힘들다. 이런 지옥같은 날을 어떻게 보내야하냐 좋은날이 있어야할텐데

정하; 좋은날은 본인이 만들어가는거긴한데 내가 만들 자신이 없다.

채민; 아이스티 존나 맛없네 싸다고 막만드는건가; 담에 오지 말아야겠다.

정하; 맛없게 만드는것도 어려운데 참 신기하네! 다음에는 다른데로가자 어차피 카페는 많으니까

채민; 그러지뭐 집에가서 스타나 하자. 컴퓨터나 조져야지.

정하; 그래 조져버려야지

둘만의 만남은 잠시였고 각자 집으로 들어갔다. 정하는 집에가면서 필요한 물품이 무엇이있는지 생각해보았다. 최근에 클렌징폼이 다 떨어져서 필요한 나머지 주위 가까운 올리오영으로 들어갔다. 늘 사던 것으로 사려고 하니 판촉언니가 옆으로 왔다.

판촉언니; 어머 ! 고객님 저번에 이제품 사가셨죠? 이거말고 이제품 하나 봐요 세정력도 좋고 피부결도 정말 좋아져요!

정하; 저 아시나요? 아무튼 알아봐주시니 고맙긴 하네요, 근데 저는 그냥 싼거 쓰던거 쓸래요

판촉언니; 에이 조금만 들이시면 피부결이 좋아질텐데요~! 그러면 다음번에 이걸로 꼭 사보세요!

정하; 다음에는 안올게요 인터넷으로 살게요

판촉언니; 잉... 아쉬워요 ㅠ

정하; 농담이에요 ㅋㅋ 그거 추천제품 한번 줘보세요 한번 써보게

판촉언니; 우왕 진짜요? 꼭 써보세요 느낌이 너무 좋아요! 아 서비스로 1+1로 드릴게요! 손님만 특별히 ㅎ.ㅎ

정하; 아 정말요? 그러면 쓰던거 사는 것보다 더 싸네요 너무나 감사해요!

판촉언니; 다음에도 꼭 이용부탁드려용 ㅎㅎ

정하는 1+1하는 폼클렌징을 들고 집에 들어간다. 정하는 기분이 좋았다. 싸게 산것도 있지만 예쁜 판촉언니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그렇다. 사실 정하는 여자친구도 없고, 주위 여자들도 없다. 잘생기기는 했지만 말주변이 없어서 여자들이 떠난 케이스이다. 그래도 대화할 기회가 생겼으니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이건 그 사람이 영업한 것이라면 나에게 관심은 크게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

다음날 정하는 사업을 크게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주 갑작스럽게 생각했기때문에 본인도 놀랐지만, 그의 친구들이 더 놀랬다. 취업도 안한애가 무슨! 이라는 소리를 들을게 뻔했다.

정하; 사업을 위해서 많은 것들을 알아봐야하는데... 음 무슨사업을 하지?

채민; 아이템도 정하지않고 사업한다고 하냐 머저리놈!

정하; 나도 잘 되고싶다는 생각으로 한거지뭐...

채민; 그래서 뭘 하고싶은데

정하; 어제 화장품샵에 들어갔거든... 이쪽으로 한번 해보면 어떻까? 그냥 ODM으로 하면 됀대!

채민; 하 답답한놈이네, 그게 뭐 쉬운줄 아냐? 가장 중요한건 돈이 있어야하고 사람도 있어야해 혼자 절대못해

정하; 그러니까 내가 지금 너랑 이야기하고 있잖냐?

채민; 허... 위험한 놈일세! 같이 한강에 뛰어들어가자고?

정하; 뭔 소리를 그렇게 하냐? 성공하면 좋은거 아니냐?

채민; 성공은 따놓은 당상이냐? 화장품책임판매업은 아냐?

정하; 책임지고 판매하겠다고 하는 업종아니야?

채민; 그냥 하지마라!

정하; 아 왜?!! 

정하는 채민에서 엄청난 소리를 듣고 좌절을 했다. 오늘도 술을 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코노에 가서 깡소주를 달리기 시작했다. 

며칠 후 정하는 머리를 깎으러 밖으로 나갔다. 헤어샵은 10분거리인데 그냥 아무생각없이 걸어갔다. 가던 중 전에 보던 여자가 보였다. 생각이 나지않아 고민하던 중, 먼저 그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판촉언니; 와우 전에 클렌징폼 사신분이시죠??^^

정하; 어... 아 그분이구나!

판촉언니; 그새 내 얼굴도 잊은거에요? 쉽게 잊혀질 미모는 아닌데 훗!

정하; (뭔소리하는거야) 아... 그래요?? 미안해요 제가 기억력이 안좋아요?

판촉언니; 귀여운 분이시네요 ㅋ 어디가세요?

정하; 머리좀 자르려가는데 그쪽은?

판촉언니; 아 저는 사업준비해요 ㅎㅎ 판촉일 하다가 화장품쪽과 맞아서 한번 도전해보려구요!

정하; 아 그래요? 저도 사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는데 아이템이 떠오르지않아 고민을 하는 상태거든요

판촉언니; 오! 신기하다! 화장품 사업한번해봐요! 다들 많이하고있고 잘하실거 같은데 ㅎㅎ

정하; 잘할거라는 소리는 많이 듣지만 잘할지는 잘 모르겠어서....

판촉언니; 우리 도와가면서 해보는거 어떨까요? 아니면 같이 해볼래요?

정하; (헛... 뭐지...) 같이 하면 좋을텐데... 많은 도움은 되지 못할거에요ㅠ

판촉언니; 에이 부딪히면서 하는거죠? 아.. 우리 전화번호 교환부터해요 ㅎㅎ 저는 윤정이에요

정하; 저는 정하라고 합니다. 자 번호 여기..

판촉언니; 앞으로 종종 연락하면서 지내요 ㅎㅎ 저는 업체 미팅있어서 가볼게요 뿅!

정하; 네 다음에 또 뵈요 뿅!

갑작스런 제안에 정하는 놀랐지만, 한 켠으로는 기분은 좋았다. 동업자가 생겼다는 것이 가장 좋고 그 다음으로는 아는여자가 생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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