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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문학

선물1

by 유키의 스토리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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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키는 일을 끝마치고 힘없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 길에 박힌 돌들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쩍쩍 갈라져서 틈새가 보일 지경이다. 틈새사이로 모래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 뒤로 석양이 지는데 뒷 건물 유리로 반사되는 석양의 빛은 밝은 주황색으로, 너무나 아름답게 비쳤다.

길을 걸어가면서 유우키는 생각을 했다. '오늘도 똑같은 일을 보내는 구나 어떻게 해야 재미있는 삶을 보낼 수 있을까? 정말 살기싫다.' 이런 생각들이 표정으로도 드러났다. 그렇게 기쁘지 않았던 하루들을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걱정이 들긴하다. 집에 도착해서 가족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래도 맞아주는건 가족밖에 없다는 생각을 약간의 기쁨이 생겼다.

유우키의 가족은 아버지 사이토, 어머니 나나카, 여동생 유미 4식구였다.

어머니: (웃으면서) 유우키 잘 다녀왔니??^^ 고생이 많았다. 식사 만들어놓았으니 같이 식사하자~!

유우키: 네 씻고나서 먹을게요~!

유미: 오빠는 표정이 늘 어두워! 웃어봐 ㅋㅋ

유우키: 이게 웃는 모습이야!! 너도 만만치 않어 ㅋㅋ!

유미: 너보다 낫거든?!!

어머니: 우리가족은 활기가 넘쳐서 기분이 너무 좋다야^^

유우키는 씻고 가족과 식사를 했다.

유우키: 오늘 밥 너무 맛있어요. 행복 가득이에요!

유미: 와 소름~! 오빠가 그런말도하네

어머니: 엄마의 정성이 가득담긴 밥인데 당연히 맛있지^^

유미: 그래그래 맛있어!!

아버지: 오늘따라 맛있군그래 많이 먹어라!

유우키: 네 아버지 많이 드세요

유우키는 TV를 보고 침대에 누웠다.

급변하는 하루를 보내고나니 힘들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

다음날이 되었다.

회사에서 생일 축하파티가 있었다. 바로 막내의 생일이 었다. 막내는 히나카이었다. 들어온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밝은 에너지를 전파하는 착실한 막내였다.

우리 회사는 총 10명되는 중소기업이다. 급여는 적긴하지만 복지가 너무 좋아서 애사심으로 다니는 직원들이 많다. 특히 사장님 유우토는 직원들을 무척이나 생각을 하는 주의라서 직원들이 오히려 부담을 느낄 정도이다. 오늘은 막내 생일인데 사장님이 특별 생일축하를 한 모양에 다들 기분이 들떠있었다.

유우토: 오늘은 우리 히나카의 생일이에요~! 축하해주자구요^^

유우토는 생일케익을 꺼내고 직원들을 모아서 축하노래를 불러주었다. 직원들이 다 몰랐던 것은 아니다 사장님과 같이 케잌과 선물을 준비를 했었다. 특히 생일선물은 머플러였는데 겨울에도 춥게다니는 히나카가 걱정이 되어 직원들이 합심으로 준비한 선물인 것이다.

직원1: 히나카 생일축하해~!^^ 오늘 맛있는거먹자!

직원2: 히나카양 너무 축하하고 고마워 앞으로도 함께 하기야!

유우키: 히나카씨 생일 축하해요!

히나카: 다들 너무 고마워요! 이렇게까지 안해주셔도 되는데 너무나 감사감사!

유우토: 그래그래 다들 맛있는 케이크 먹고 조금 쉬었다가 열심히 일해보자고!

직원들: 네!

직원들은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하나도 남김없이 싹 쓸었다. 이 케이크를 말로 풀자면 고급 백화점에있는 유명한 쉐프가 만든 브랜드 케이크라서 크기도 상당하고 맛도 정말 일품이다. 가장 일품인 것은 크림인데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졌는지 혀에 대면 그냥 녹아버리는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 크림 위에 올려져있는 과일들도 맛있는데 시중에서 파는 일반 케이크의 과일들도 아니고 마트에서 파는 과일들이 아니다. 정말 순수 S급인 과일들이 재료로 만들어진 그런 케이크이다. 과일을 씹어보면 감도와 과일의 농도부터 다르다.

크림 한조각 남겨진 것이 하나도 없이 싹 쓸렸다. 한조각만 먹어도 배불러서 직원들이 모두 포만감으로 의자에 축 쳐져 앉았다. 유우키도 맛있게 먹어서 한동안 마음이 우울했었지만 그래도 이번의 케이크로 마음이 상당히 풀린 것같다. 그리고 유우키가 마음에 두었던 히나카가 생일이라니 마음이 설레었던 것이었다. 유우키는 따로 선물을 해주기로 생각을 했었으나 고민만 했을 뿐이다. 그래도 결정을 해서 오늘이라도 빨리 줘야하는데 고민이었다.

유우키: (어떻하지... 선물을 못골랐는데 기프티콘이라도 선물해줄까? 그러면 성의가 없어보여서 안될거같아 ... 요즘 너무 바빠서 히나카씨와 대화도 잘 못했는데 관심있는 것이 무엇일까? 으아! 도저히 모르겠다.)

유우키는 혼자서 고민을 하다가 히나카와 마주쳤다.

히나카: 유우키오빠! 혹시 고민 있어요? ㅇ.ㅇ?

히나카의 똘망똘망한 궁금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유우키는 얼굴이 빨개졌다. 너무 귀여워서 어쩔줄 몰랐다. 그래도 윗 선배답게 말해야지!

유우키: 아니 아까 케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하핫...!

히나카: 에이 뭐야 싱겁게 ㅋㅋ 아 오빠 혹시 이따가 시간되세요?

유우키: 시간? 어떤시간? ㅇ.ㅇ?

히나카: ㅋㅋ 또또 똘망똘망한 눈표정 따라한다!

유우키: 나도모르게 그만... ㅋ 히나카랑 있으면 나도 똑같이 되는거같아

히나카: 안돼! 나만의 트레이드마크에도 따라하면 안돼요 막이래 ㅋㅋ

유우키: 시간은 있긴한데 뭐 도와줄거라도 있어?

히나카: 이따가 퇴근하고 친구 생일이라서 생일선물 골라야하는데 도와주세요옹!

유우키: 아 친구생일... 친구 누구 있어?

히나카: 아는 동생이 있는데 소꿉때부터 지내왔는데 내일 생일이라서 해주려구요. 걔가 남자애인데 제가 남자선물을 잘 못골라서 ㅎㅎ 오빠가 도와주시면 도움이 될거같아요! 도와주시면 제가 저녁 살게요 ㅎㅎ

유우키: 도와줄수는 있는데... (남자 동생이 있다고?... 좀 꺼려지기는 하는데 ㅠ 일단.. 히나카한테 선물 줄 것도 있고 선물 고르면서 자연스럽게 선물을 사줘야겠다!) 음... 그렇고말고 시간 괜찮을거같아!

히나카: 엥... 뭐지 고민하려는 말투인거같은데 흐익!

유우키: 도와줄거니까 걱정하지 말구 ^^ 퇴근할때 보자

히나카: 오키오키

오후 업무도 바쁘지만 활기차게 지나간다.

유우키: 휴~! 오늘 업무도 문제가 없었네. 그나저나 좀 힘들어서 쉬고싶긴하네...

히나카: 엣! 그러면 안돼요 오늘 같이 선물보기로 했자나요!

유우키: 농담농담 ㅎㅎ

히나카: 제가 엘베 잡아놓고 있을테니 언능 나와요!

유우키: 알았어 금방나갈게!

유우키와 히나카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왔다. 회사 동료들이 모여있었다. 모여서 어딘가 가려는 눈치이다.

유우키: (히나카와 약속이 있으니까 가볍게 인사만하고 나가자)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내일 뵐게요^^

히나카: 고생하셨어요 내일 뵈요!

직원1: 고생했어~! 유우키랑 히나카 같이가는거요 오올~! 무슨일?

직원2: 와 같이가는거야? 어디가는거야? 데이트? 혹시 사귀는...?

직원3: 저녁먹으러가면 우리도 가치가자아!^^

유우키: 아 저희 그냥 간단하게 회사관련 물품만 사는 일이에요^^;

직원1: 아 그렇구나 아쉽다... 다음에 회식 같이 하면 돼지뭐 ㅎㅎ

직원2: 그래 ㅠ 고생했고 내일보자

겨우 빠져나왔다. 원래 이렇게 도피할정도는 아닌데 분위기상 그렇게 되어버렸다. 어느정도 긴장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히나카와 선물을 고르고 저녁을 먹는 귀중한 시간이니 어느누구도 방해를 받고싶지 않았다.

유우키: 어후 다행이네 선배들한테 휩쓸려갈뻔했네...

히나카: 그러게요 ㅎㅎ 다행히 오빠가 대처를 잘해서 좋았으!

유우키: 일단 나왔는데 혹시 가려는데가 있을까?

히나카: 우선 선물 몇가지를 생각해놓은게 있는데 첫번째는 향수! 두번째는 화장품! 세번째는 텀블러! 이렇게 골라봤어요 ㅎㅎ 어떨거같아요?

유우키: 일단... 그 동생분의 성향을 알아봐야하는게 먼저일거같긴한데... 나는 다 좋은거같아! (엥?... 내가 다 좋아하는 것들인데 고르기가 쉽지가 않네... 그래도 내가 자주쓰는게 향수이니까 향수가 낫지 않을까? 그런데 그 동생분이 좋아하는게 따로 있을테니까 고민이 되네 ㅠ)

히나카: 아! 그래도 하나만 골라주세요...ㅠ

유우키: 음... 어차피 옆에 백화점가서 고를거니까 거기 둘러보고 좋은거 고르도록 할까?

히나카: 오키오키 쪼아요!

유우키: (자연스레 히나카 선물도 물어볼까?) 히나카! 혹시 누가 선물을 해준다면 어떤거 받고싶어?

히나카: 음... 저는 향수요 ㅎㅎ! 요즘 다 떨어져가거든요 ㅠㅠ

유우키: (역시... 본인이 필요한 것이구나) 그렇구나^^ 그러면 모두가 좋아하는 향수가 좋겠다~!

히나카: 향수 좋아요! 그러면 바로 향수 가볼까요?

유우키: 바로 가보자구!

백화점에 도착해서 향수코너로 갔다. 그 곳에는 향수 전문 매장이라서 수많은 향이 존재했다. 서로 고르기가 어려워서 매장직원의 추천을 받기로 했다. 남자에게 어울릴만한 향수는 무엇일까? V사에서 나온 향수와 M사에서 나온 향수로 압축이 되었다.

유우키: 향수를 고르려했더니 참 어렵네... 종류도 수백가지 될 줄이야...

히나카: 향수에 관심을 가지셔야해요^^ 향은 많지만 자기한테 맞는 향이 있거든요 ㅎㅎ 아니면 좋아하는 향으로 해도 돼요! 둘중에 고민이 되긴하는데... 오빠가 좋아하는 색으로 할게요 !

유우키: 음... 나는 V사가 좀더 좋을거같아. 달콤한 향 꽃향기가 매력적인거 같아. M사는 시원하면서도 우디향이 나긴하는데 밸런스도 안맞는거같고 오래 맡고보니 머리가 아프네 ㅠ

히나카: 와우! 오빠 향수 전문가하셔도 될거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대단해요 ㅎㅎ 그럼 V사 이걸로 할게요! 저는 A사 이거 쓰는데 너무 좋아서 ㅎㅎ

점원: 둘다 좋은 향수인데 V사 향수가 조금 더 매력적이에요^^ 아마 여성분에게 사랑을 받으실만한 향수라서 선택을 잘하신 거같아요! 여자친구분을 잘 두신거같아요.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유우키: 악! 감사한 말씀입니다만 아직 우리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서요...

히나카: 사실 제 남동생 선물하는 것이라서 ^^;

점원: 앗! 죄송합니다. 오해를 했네요 ㅠ 이놈의 오지랖이 ㅠㅠ...

유우키: 그래도 말씀이라도 감사합니다^^

히나카: 오빠 여기 빨리 가자 향수 너무 맡았더니 현기증 올거같아 ..ㅠ 아 그리고 나 화장실좀 잠깐 다녀올게 ㅠㅠ

유우키: 응 그래 조심히 다녀와!

유우키는 히나카를 기다리는 동안에 점원에게 히나카가 쓰는 향수와 똑같은 것을 요청해서 구매했다. 그리고 가방안에 넣어두고 이따가 서프라이즈로 줄 생각을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막힌 타이밍인 것 같아 흐뭇한 표정을 그도 모르게 지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직원은 유우키 모르게 크큭 웃기 시작했다.

히나카가 돌아왔고 이제 저녁을 먹으러갔다. 어떤 것을 먹으러갈지 고민을 하다가 유명한 파스타집으로 결정을 해서 바로 옆건물 파스타집으로 가기로 했다. 그 곳으로 말하자면 가성비가 아주 좋은 곳이다. 가격은 9000원대로 저렴하지만 맛은 일품이다. 예전에 유우키가족이 갔었던 곳이었는데 파스타 면이 꼬들꼬들했으며 파스타소스도 건더기가 많이 들어있고 향과 밸런스가 딱 괜찮았던 곳이기에 유우키가 추천을 한 것이다. 물론 히나카도 파스타를 좋아해서 마음이 맞았던 것이다.

유우키: 여기 파스타 맛있어! 기대 많이해도 좋아 ㅎㅎ

히나카: 완전 기대기대! 아까 향수 고르고 많이 걸었더니 너무 배가고프네 ㅠ

유투키: 많이 먹어^^ 아 그리고 오늘 히나카 생일이자나

히나카: 웅 생일! 오늘은 친구들이랑 놀려고 했는데 다들 야근하느라 바쁘다네 히잉... 부모님도 바쁘시고 집에가면 동생밖에 없는데 둘이서 파티할 수는 없잖아...! 이것은... 일생일대의 위기!

유우키: 그렇구나 ㅠ 다들 바빠서 히나카 생일도 못챙겨주고!!

히나카: 그래도 친구들이 축하해줬어 선물도 기프티콘으로 준 애들도 있고 내일 챙겨준다는 애들도 있어 ㅎㅎ 너무 고맙지! ㅎㅎ

유우키: 오... 친구들이 센스가 있네!

히나카: 회사에서 챙겨줘서 너무 좋다고 생각해... 요즘 회사들이 안챙겨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솔직히 걱정했거든...

유우키: 그렇긴하지 그런데 여기 사장님은 정말 대단한거같아. 얼마나 잘챙겨주시는지 감동이 될정도 ㅎㅎ

히나카: 나는 첫직장이라 모르겠지만 좋은 분이신거같아... 친구들 직장보다는 훨씬 좋아^^

유우키: 그치 아 오늘 히나카한테 선물줄게 있는데 짜잔!

히나카: 와~! 이게 뭐야? 향수네? 내가쓰는? 오늘 내 생일 챙겨주는거야?

유우키: 소소한 선물이지 히히

히나카: 완전 감동쓰...! 내가 쓰는 향수 어떻게 알았어? 너무 고마워 오빠 ㅠ

유우키: (전에 네가 알려줬자나 A사 향수 ㅋㅋㅋ) 느낌으로 아는거지^^ 생일 다시한번 축하하고 선물 잘 쓰길바래!

히나카: 감동감동! 내 생일중에서 가장 감동스러운 날인거같아 ㅠ...

유우키가 준 선물로 감동을 많이 했다. 유우키도 마음전달을 잘 했고 히나카도 감동을 많이 받아서 서로에게 애뜻한 시간이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지하철역에서 헤어졌다. 유우키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웃음이 났다. 그렇게 기뻤던 적은 없었는 듯 보인다. 앞으로도 기분 좋은 날들을 보낼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잠자리에 들었다. 핸드폰을 만지작 했다.

히나카: 유우키오빠 잘 들어갔어?

유우키: 응 잘 들어갔지 히나카도?

히나카: 오빠가 준 향수 아직 안썼어 ㅎㅎ 아껴써야지

유우키: (집에 들어왔는데 쓰면 안돼지 ㅋㅋ) 그래그래 소중히 아껴가면서 써 ㅎㅎ

히나카: 너무 기분 좋은 날이었어, 남동생 선물 해결도 하고 선물도 받고 맛있는 파스타도 먹고!

유우키: 나도 좋았어! 하나카 도와줘서 ㅎㅎ 파스타도 오랜만에 먹어서 기분도 좋았고 내일도 먹고싶긴하다 ㅎㅎ

히나카: 안돼 파스타 맨날먹으면 살쪄요!

유우키: 그렇긴하지... 밤이 늦었다. 얼른 자고 내일 출근 때 보자^^

히나카: 그래요 오빠 좋은꿈 꾸길바래 ㅎㅎ

기분 좋은 하루였고 기분 좋은 꿈을 꿀 것같다. 하루가 소중한 하나의 선물이었다. 유우키와 히나카가 각각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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