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니 어둠,
동공이 커지며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는 의지가 강해진다.
한줄기의 빛이라도 있다면 모두 삼키리라.
그러나 어두움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엄청난 압박감과 두려움이 엄습한다.
그런데 왠지 따듯한 기운이 맴돌기 시작한다.
순간 한방울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래저래 움직이며 나의 동공에 자극을 주었다.
그러나 너무 작아서 어둠에 삼켜질 것만 같았다.
한방울의 불씨가 꺼져가려는 순간에 나에게 다가왔다.
그 빛은 빛꼬리를 달며 움직였고 나에게 나의 눈에 스며들게 되었다.
갑자기 환한 빛으로 빛나며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살아있는 아무것도 없다.
주위에 남아있는건 시체만 남겨져있다.
당황할 여지가 없다.
여기서 나가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어디로 가야하는가?
하나의 문이 있어 열고나간다.
수없이 놓여진 계단
수없이 밟고 올라가는 계단
끝이 보이지 않는다.
칠흑같은 어두움이 더욱더 강해진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욱 더 어둠이 짙어진다.
짙어지는 어두움에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본다.
그러나 할 수 있는 일이란 되돌아가는 일일 뿐.
그래도 앞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전진한다.
한참을 올라갔을 때 쯤에,
내 눈에 와 닿았던 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모든 어두움을 밝히는 순간이다.
하나의 나가는 문이 존재했고
그 문을 열어보니 거대한 빛줄기가 나의 몸을 감쌌다.
아주 따듯했고 모든 어두움을 날려버렸다.
그 빛은 나의 심장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내려가는 그 길은 따스함으로 눈에서 심장까지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내 심장이 더욱더 힘차게 뛴다.
강한 의지가 생긴다.
나의 심장은 더욱더 뛰라도 요동을 친다.
문 앞에 놓여진 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본다.
올라가서는 안돼 무언가를 알고 무언가를 해야해!
강한 감정이 일어난다.
거의 끝에 다다랏을 쯤에 성 꼭대기에 올라와있었다.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시체가 산처럼 쌓였고 모든 것들이 어둠이었다.
나의 심장은 약해지기 시작했다.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모든 것들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누군가 나에게 다가온다.
어두움으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빛으로 세상을 바꿀 것인가?
아니다.
나는 빛으로 세상을 바꿀 것이다.
어두움을 정화할 것이다.
빛이 강하다면 어두움은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다.
강한 빛을 상상하며 다시 한 번 아까와같은 느낌을 떠올렸다.
빛이 신념과 동화되어 강해졌다.
빛이 커져나간다.
빛을 의지하면 의지할수록 더욱더 커져나간다.
성의 바닥까지 다다랏으며 바닥의 어두움이 모두 사라져갔다.
주위에 있던 시체들도 원래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죽은 동물도, 식물도 모든 것들이 회복이 되었다.
그 빛은 생명의 빛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칭송을 한다.
그 찬란한 빛은 모두를 따듯하게 했다.
하늘까지 빛이 다다랐다.
그 빛이 왜 나에게 왔으며 나를 선택했는지 궁금했다.
빛은 말한다.
신념은 고귀한 것이다.
수 많은 이들을 선택했지만 모두 이 곳에서 고통을 받고 죽었다.
찬란한 빛은 모두에게 주어졌다.
그 빛을 받아들이는가? 그 빛을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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