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는 기성세대를 지칭하는 은어이긴 하지만 권력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사람을 지칭하는데도 말하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꼰대라는 것은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굳이 젊은세대가 기성세대를 폄하할 이유는 없다. 다만 기성세대의 어느 일부의 행동에 염증을 느껴서 비하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꼰대의 어투로는 "나때는 말이야~"라는 말이다. 기성세대의 영양가있는 어력이라면 몰라도 신세한탄이나 자기 할말만 하여 듣는이에게 피로감을 주는 행위는 피해야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그런식으로 말하는 것을 모를때가 있다. 어느 회사의 고문을 만난적이 있다. 공무원 퇴직 후 식사자리를 가졌는데 본인도 본인이 꼰대라는 것을 인지하는 듯하지만 역시나 그도 모르게 위와같은 행위를 하게된다. 이부분에서 젊은이 입장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가? 꼰대라하여 인간관계를 끊어버리는 행위를 하든지 아니면 차라리 마음 편하게 그를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좋은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후자를 선택해야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본인이 얻을 게 더 많길 바란다면 그렇게 해야한다.
기성세대는 자기를 알아주길 바라며, 드러내길 바란다. 굳이 그들의 푸념을 들을 필요는 없지만 사회생활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그리고 내 중심적으로 살아가기보다는 꼰대들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 이 일은 분명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폄하하여 단칼에 거절하게된다. 그들을 이해하기 앞서 개인주의로 된 이유와 그에대한 결과를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과거와 달리 급격한 인터넷발달로 세상이 변화하고 사고방식이 바뀌었다. 가족만 보더라도 대가족에서 핵가족, 핵가족에서 1인가족으로 바뀌어간다. 도대체 왜그럴까? 인터넷으로 서로 상당히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가까워짐과 동시에 흔해졌다. 익숙해졌다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우리가 익숙해진 요소들에 대한 태도를 생각해보자. 우리가 어렸을 때 장난감이 새로운 것이 나오면 정말 기대하고 소망했다. 그것을 얻고 가지고놀고 몇개월 지나면 어떻게 되는가? 망가져있든가 구석에 쳐밖혀있게된다. 장난감이라는 존재는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어느 한 인간에 의해 선택을 받게되고 어느 한 인간에게 버림을 받게된다. 장난감은 죄가 없으나 인간의 익숙해짐으로 인하여 죄보다 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우리는 SNS를 통해서 터치 하나만으로 서로 대화하고 약속을 정한다. 약속장소에서 한없이 기다릴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정확한 지하철노선도라는 어플과 버스어플의 힘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기껏 늦어야 10분내외다. 약속장소에서 바로 식사장소로 바로 이동한다. 어떻게 바로 이동하는가? 어플의 힘이다. 그곳의 추천 맛집이 별점으로 나타나게 되어 불필요한 시간을 소비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식사 후에는 영화를 본다. 영화관련 어플로 카드결제를 하고 좌석까지 보여준다. 굳이 표를 끊을 필요가 없어졌고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손가락으로 효율적인 패턴을 만들수 있게 된 것이다. 영화 후에는 서로 인사를 하고 각자 집으로 헤어진다. 내 생각으로는 세상이 더 발달되면 가상의 인간과 실물 친구와의 구별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만나는 행위도 가상으로 가능하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부분에서 서로 고민하고 기다리던 소망함이 사라졌다. 긴장감이 사라지고 간절함도 사라졌다. 이말은 곧 익숙해짐이고, 있으면 그만 없으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나게한다. 서로간의 감정과 인연의 소중함이 사라져가는 이유이다. 인간의 유대감이 약해지고 결국 끊어지게된다. 사람과의 만남이 쉬워지고 이별도 쉬워진다. 결혼도 쉽게하고 이혼도 쉽게하는 세상을 봐도 알 수 있다. 1인가구가 늘어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 1인기업이 늘어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 혼자서 다 할 수 있는세상 유비쿼터스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력때문에 인간의 필수요소를 잃게 되었다. 나만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견고해졌고 다른 사람을 쉽게여기고 쉽게 비판하게 되었다. 요즘 기사 댓글만 봐도 알 수 있다. 쉽게 비방하고 욕을 한다. 그러나 비방할 요소가 없어지면 아니면 말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무시한다.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감정기복이 심해지며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 이부분은 탈모와 각종 성인병과도 연관이 있는 듯 보인다. 이런 스트레스들이 세상의 복잡함과 더불어 더욱더 심해지게 된다.
세상의 기술은 빠른 발전으로 기성세대와 MZ세대의 격차를 엄청나게 벌려놓았다. 물론 세상의 기술을 거부하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 세대를 살고 있어서 과거에 살던 기성세대의 문화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성세대의 문화도 있었다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해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기성세대의 문제도 아니고 MZ세대의 문제도 아니다. 그들의 차이로 서로 근본도 없이 싸우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기성세대가 꼰대라는 단어를 기피하여 위축되는 경향도 일부 있긴하지만 기성세대 그들은 책임감이 정말 막중하다. MZ세대를 이끌만한 리더십이 필요한 듯 보인다. 물론 기술도 중요하다. 기성세대가 만들어냈으니까 기술로 인한 결과의 파장도 책임을 져야 옳을 것이다. 조화의 부모적인 책임은 기성세대에 있고, MZ세대는 기성세대를 이해하고 순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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