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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진로의 사색

by 유키의 스토리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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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끊임없이 진로를 탐색하고 있다. 무엇을 할까? 어떤걸 하지? 계속 의미없는 단어만 나열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나와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

나는 어릴 때 꿈은 과학자였다. 막연히 TV에서 과학자의 멋있는 모습으로인해 매료되었기 때문이었다. 어릴 때의 꿈이 성인까지 이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냥 막연하기 때문이고 겉모습만 보기 때문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왜 이토록 연예인이 되고싶어하고 노래를 잘하고 싶어하는가? 바로 겉모습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교수가 되고싶어하고 대통령도 꿈을 가지길 원한다. 왜냐하면 최고직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겉모습에 심취하고 겉모습에 현혹되어 오도된 꿈의 망상에 빠져든다. 내가 회사 사장이 되어서 모든 직원을 통솔하고 꿈을 펼칠거야, 매출이 잘나와서 누가봐도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거야, 나의 원수를 짓누르기에 충분할거야 이를 악물고 성공해야지! 이런 생각들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만족일 뿐 현실과 괴리가 크다. 아마 꿈과 반대의 현실을 마주할 때 허탈감은 이루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나의 경우도 그렇다. 초등학교때는 과학자였고, 고등학교때에는 의사였다. 그냥 최고가 되고싶었다. 다른 친구들은 본인들에 맞게 꿈을 찾아나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로지 최고만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전교 10위에 든 적도 있었다. 물론 공부를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느끼기에는 공부머리는 아니고 노력의 결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위 친구들은 나를 보면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1등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강박관념이 나를 사로잡고 있다는 생각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수학 1등 상장을 받았을 때도 기뻐하지 않았다. 최고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의 꿈은 의사라는 것을 갈망했지만, 나와 괴리가 크다는 마음이 한켠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밀고나갔다. 내가 최고이기 싶은 마음때문에... 결국은 의대를 가지 못했고 원하지 않는 과에 들어갔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 별 관심없지만 열심히만하면 되겠지... 그런데 결국 같은 발걸음을 반복했다. 내 꿈은 없다는 것을 발견했고, 왜 꿈이 없냐면 내가 무기력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그 무기력함을 감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은 그 무기력이 더 큰 힘을 발휘했기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

이 무너짐은 어느누구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심한 우울증을 겪는 사람만이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나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갈망하는가? 나는 정말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다. 어떤 것에 관심이 생겼다가도 금방 사라진다. 쉽게 지쳐하고 쉽게 무너진다. 

이 부분을 극복하려고 정말로 많은 노력을 했으나 헛수고라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고 누구하나 도와주는 이가 없고, 주위 친구들도 나와같은 성격을 가진 아이들 뿐이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가? 평범한 사람처럼 사는 것이다. 다른 사업가나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그마만의 역량이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특히 유튜버나 광고하는 사람들 보면 처음에 무시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나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은 확실한 이야기이고, 나보다 잘 난 사람들은 존경의 대상으로 봐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사업가로서의 성향이 아니고 내가 뭘 성공하든지 자격증을 많이 딴다든지 아무 의미가 없다. 내 빈공간을 채우는 도구일 뿐 나를 만족시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신 조차도 아무짝에 쓸모없는 허상일 뿐이다. 나의 위치에서 위치답게 부족하지않게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잘 사는 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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