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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누구에게는 사랑을,
누구에게는 시련을,
누구에게는 아픔을,
누구에게는 그리움을,
나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좋았던 기억과 아팠던 기억
모두 스쳐 지나간다.
좋은 것을 기억하고,
아픈 것을 잊어야지.
그런데 좋은 것보다는
아픈 것이 오히려 기억이 잘 된다.
잊어야지, 잊어야지
하지만 발버둥 칠수록 더욱 아파온다.
촛농이 흐르기 시작한다.
마치 이것은 나의 눈물,
그런데 갑자기 방이 더 밝아졌다.
그 눈물... 마음을 더 밝게 해 줄까?
마치 촛불은 인생 같아, 타오르는 인생과 같아,
처음 불이 붙여지는 순간, 처음 태어났을 때, 처음으로 숨을 쉬고, 처음으로 축하를 받고, 처음으로 기쁨이 되었던...
처음에는 미미했지만 밝아져 가는 촛불, 누군가를 위해, 더 밝아지려 했던 모습들...
하지만 수명은 줄어간다.
발버둥 치고 열정적으로 살려고 했었던 나의 모습, 얼마나 헌신하고 나를 생각하며 살아왔는가?
그마만큼 촛농이 많이 흐른다. 검은 앙금들... 나의 앙금들 모두 흘려보낸다.
비록 수명은 줄겠지만 아름다운 그대들과의 추억을 위해서라면,
오늘도 흐른다. 촛농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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