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문학

[다크판타지] 무녀의 칼날 3

by 유키의 스토리 2022. 4. 3.
반응형

등장인물 : 무명의 무녀, 수호자 칼날, 수호자 이리야

칼날이 느꼈던 희망의 빛이 비쳤던 마을로 걸어갔고 거의 다다랐다. 광경은 처참했다 이미 황폐한 마을이 된지 오래된 것 같다. 마을 광경은 대체로 벽돌집이었지만 불에 모두 타버려서 기둥만 남아있었고, 주위에는 시체가 즐비했다. 여기도 이미 모든 것들이 타락한 듯 싶었다. 다행이도 공격하는 타락자가 얼마 없어서 무리없이 전진해나갔다. 그래도 생존자가 혹시 어딘가 살아있는 것인가? 의문이었다.

앞을 계속 걸어가니 중앙에 커다란 분수대가 있었다. 웅장해보였지만 타락으로 인해 물은 검은색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기의 물도 다 오염이 되었고 괜찮은 곳이 없었다. 분수대 북쪽에는 큰 마을회관이 하나 있었다. 아마 마을의 중심부처럼 보였고, 마을회관에 혹시 실마리가 있을까 희망을 가졌다.

무녀: 칼날님! 혹시 희망의 빛이 저 마을회관 안에서 있지 않을까요?

칼날: 음... 확실히 저 안 어딘가에 빛의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이리야: 그럼 맞게 도착을 했군요! 다행이에요!

칼날: 근데 주위에 사악한 기운도 상당하여 조심해야 할 것같습니다. 상당히 강한 느낌이에요... 이정도면 수호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녀: 우린 준비를 해왔으니 별일 없을거에요!

칼날: 네 그렇게되길 바래야죠...

이리야: 그런데 저 마을회관 앞에 무언가 있는거같아요! 검은 물체가 움직이는거같은데...

무녀: 조심스레 한번 가볼까요?

칼날: 네 제가 잠깐 가서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마을회관 입구는 사람키의 2배만큼 큰 대문이고 그 문 앞쪽으로는 계단이 이어져 있었다. 그 계단을 향해 다가갔다. 주위를 살펴보니 검은 물체는 형체가 없어보였고, 무언가의 그림자같았다. 공격성은 다행히 없는 것 같아서 문제는 크게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무녀와 이리야를 불러왔다. 무녀가 다가가자 그림자들이 서서히 사라졌다. 무녀는 신기하면서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문제는 큰 대문이었는데 굳게 잠겨있어서 열리지 않을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녀: 마을회관 문이 너무 굳세게 닫혀있어요. 어떻게하면 좋죠?

칼날: 보니까 안에서 잠긴거같은데 들어갈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무녀: 여기까지왔는데 이제 어쩌면좋죠?

이리야: 혹시 입구가 더 있지 않을까요? 혹시 뒷쪽으로 가면 문이 있으면 좋겠는데...

칼날: 보통 이렇게 큰 마을회관은 뒤에도 나오는 문이 있긴하지요. 한번 둘러볼까요?

무녀: 네! 한번 둘러보아요!

칼날: 여기도 아닌거같고... 저기도 아닌거같고...

이리야: 문이 없어요... 희안한 구조로 되어있네요!

칼날: 음... 마지막으로 우리가 안가본데를 한번 가보죠!

무녀: 우리가 들어가기 싫어했던 하수구쪽 말씀하시는거죠?ㅠㅠ

이리야: 나 하수구 싫은데!! 

칼날: 보통 하수구 쪽으로 연결되어있을테니 한번 가보도록해요...

이리야: 네 ㅠㅠ

무녀: 일단 한번 가보도록해요!

 

무녀일행은 하수구쪽을 향해 갔다. 마을회관에서 오른쪽길로 돌아가면 작은 하수구가 있는데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터널처럼 생겼다. 약간의 고약한 냄새가 나지만 그래도 무언가 오간 흔적이 있는 것을보아 길이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졌다. 어두우니 횃불을 가지고 걷기 시작했다. 주위에 박쥐도 있었으며 쥐들도 있었다. 무녀와 이리야는 놀랐지만 칼날은 안심시켜주었다. 계속 걷다가 양갈랫길이 나왔다. 여기서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해했다.

무녀: 왼쪽길이 있고 오른쪽길이 있는데 어디가 맞을까요?

칼날: 우선... 사람의 흔적이 많은 길로 가보는 것은 어떻까요? 아마도 사람들이 모여있을 가능성도 있고. 우리가 찾는 게 있을 수도 있어요!

이리야: 음... 고민되네요ㅠ 여기도 무서워죽겠는데 좋은 길로 갔으면 좋겠어요!

무녀: 칼날님 말씀이 맞으신거 같아요! 사람들 흔적이 있는 길이 가장 좋아보여요! 왼쪽길은 더럽고 지저분한데 오른쪽길은 사람이 오갔는지 상당히 깔끔해보이니 오른쪽길로 가보죠!

칼날: 네! 오른쪽으로 가면 무언가 답이 있을거에요.

이리야: 무녀님이 맞다고 하시면 저는 무조건 따라갈거에요!

칼날: 우선 한번 가보죠!

무녀: 네! 

 

오른쪽 길로 계속 걷기 시작했다. 주위가 온통 어두워서 좀처럼 빨리 걸을 수도 없었고, 땅의 질감이 너무 안좋아서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았다. 횟불도 이제 꺼져가지만 그래도 여분을 가져와서 다행인 듯 싶다. 조금만 더 가보고 길이 없으면 다시 돌아나와야 할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좀 지났을까? 무녀는 지치기 시작했다. 조금 쉬었다가고 싶었으나... 앞에 무언가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었다. 그 문은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약간 빛이 새어나오는 것 같았다. 그 빛은 정말 따스한 빛 같았다.

무녀: 저기 무언가 문이 보여요! 빛도 새어나오는걸보니 사람이 있나봐요! 다행이에요^^

칼날: 그래도 다행이군요. 빛도 새어나오긴 하는데 제가 본 빛은 아니군요! 단순한 촛불같은 걸거에요.

이리야: 다행이네요. 저기로 빨리 가볼까요?

무녀: 우리가 찾는 실마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칼날: 문이 살짝 열려있는거 같은데 ...

 

무녀는 문을 똑똑 두드렸다. 그러나 기척이 없었다. 사람이 없나? 실례합니다~ 하면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들어가니 아담하고 아늑한 방이었다. 여러 가구가 놓여져 있었으며, 모든 살림살이가 다 있었다. 누군가 살았을 것이라 추측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잘 놓여진 화분들, 정리정돈된 식기류들, 식탁과 의자가 세팅되어있었다. 벽에는 촛불이 켜져서 방을 밝게 비쳐주었고 저기 무언가 사진이 걸려있었다.

무녀: 정말 여기가 하수구안에 있는 공간인가요? 깨끗하고 사람이 살고있는 곳 같아요!

칼날: 생각보다 놀라운 일이군요. 있을 수가 없는데...

이리야: 검은 비가 내리고 사람들이 아마도 이쪽에 터전을 잡고 살았을 수도 있어요! 저기 사진이 걸려있는데 한번 보세요 가운데 선생님처럼 보이고 앞에 아이들 사진이 찍혀있네요!

칼날: 사진이요? 음... (사진을 보고 놀람을 금치 못했다.) 여기 선생님같은 분은 대무녀님의 스승입니다. 제가 모셨었던 분이시지요... (여기 왜 이런 사진이 걸려있지?... 여기 살던 사람은 과거에 만났던 사람인걸까?)

이리야: 정말요? 그러면 사진 속 아이들중에 한명이 대무녀님이시겠군요. 제 오랜친구... 음... 아 이 아이가 좀 닮았네요!

무녀: 신기하네요 대무녀님의 스승님이시라니!! 

칼날: 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사진입니다. 사실 대무녀님의 스승님은 돌아가신지 오래되었고, 아이들도 대부분 죽었답니다. 살아남은건 대무녀님뿐...

무녀: 왜 아이들이 죽었나요? 무슨일이라도 있었나요?

이리야: 슬프네요.. 아이들이 죽다니! 누가 죽인거에요?

칼날: 설명하자면 깁니다... 생각하기도 싫은 순간이군요... 아무튼 모두들 억울하게 죽었고, 가장 능력이 뛰어났던 대무녀님만 살아남고 고군분투 하셨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었지만요.

무녀: 정말 궁금하군요. 하지만 칼날님 안좋은 기억이신거 같으니 더이상 물어보지 않을게요ㅠ

이리야: 궁금하긴 하군요! 도대체 왜?...

칼날: 아무튼 우리가 정말 궁금해야할 건 여기 살고있는 사람은 누구며, 왜 살고있는지입니다. 여기 사시는분이 오실때까지 기다려볼까요? 그런데 주위에서 희망의 빛이 느껴지는데 아마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무녀: 그럼 기다리는 동안에 조금더 주위를 살펴보도록 해요.

 

무녀는 집이 신기했는지 여기저기 서성거리며 관찰했다. 침대가 있어서 한번 누워보기로 했다. 눕는 순간 천장 위에 다락방처럼 생긴 문을 발견했다. 궁금해서 집 주위에 있는 사다리를 가지고 다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칼날과 이리야는 걱정스런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실마리가 있을 것이란 생각에 지켜보기로 했다. 다락방 문을 열고 올라가는 순간 한 소녀가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소녀는 고귀한 흰색 옷을 입고있었고 무녀와 같은 또래였다. 너무 반가운나머지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라 그 소녀에게 많은 것들을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소녀는 기척이 없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숨을 쉬지 않고있었다. 이미 죽은 것이었다. 죽은지 오래되지 않을만큼 너무나 깨끗해보였다. 칼날도 그 소녀를 보았다...

칼날: 희망이 빛이었군요.

무녀: 희망의 빛이요? 그럼 이 아이가 무녀란 이야기인가요?

칼날: 네 맞아요. 그런데 이미 죽어버렸군요. 아까까지만 해도 빛이 강했었는데...

무녀: 그러면 죽은지 오래안되었다는 건가요? 더 빨리왔으면 좋았을텐데 ㅠㅠ 너무 슬퍼요!

이리야: 안타깝군요... 혼자서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무녀: 여기 편지가 하나 있어요. 아마 이 아이가 쓴 것같은데 한번 읽어볼까요?

 

무녀는 곁에있던 흰색 편지지를 읽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의 상황에 빠져들게 된다... "어둠의 비... 그 어둠의 비로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도, 내가 좋아하던 동물들도 다 타락자로 변했다. 나는 너무 무서웠다. 나를 좋아해주던 사람들이 갑자기 비에 오염되더니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고양이도 멍멍이도 나에게 대들기 시작했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너무나 무섭다.

그래도 살아남은 어른들이 계셨는데 농기구를 들고 타락자들과 싸우다가 거의 다 돌아가셨다. 나는 무녀였지만 아직 어린나이고 수호자와 계약을 아직 하지않아 도와줄 힘이 없었다. 결국 남은 사람은 나와 내 친구의 어머니 둘뿐이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내 친구는 이미 타락자가 되었고 그걸 본 그의 어머니께서는 너무나 슬퍼하셨던 모습이 생각난다. 자식을 자기 손으로 죽여야하는 그 상황이 너무나 무섭고 슬펐다. 계속 타락자들을 피해왔고, 살아남은 우리 두 사람은 타락자들에게 포위를 당해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그 친구어머니는 일단 방호지역이 있는, 하수구굴로 피하자 하셨고 나를데리고 이곳까지 오게되었다. 여기는 사람들이 오랜 전쟁을 대비해 만들어 놓은 방호지역같은 곳이라고 하였다. 매해 전쟁이 일어나니 혹시나해서 만들어두었다고 하셨다. 여기는 어둡지만 안전했고, 두려웠던 마음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낸지 보름이 지났고, 식량도 떨어져갔다. 더 이상 여기에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친구 어머니는 밖의 상황을 살피고 먹을 것을 구해온다고 나가셨지만 기다려도 오시지 않는다... 어떻게 되지는 않았을까? 궁금한 마음에 달려가 찾아가고 싶었지만, 밖은 너무나 무서워 나갈 수가 없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내가 만든 예쁜 종이 꽃이 있는데 만나면 꼭 전달해드리고싶다...

 

칼날: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이 아이의 전부는 알 수는 없겠지만 상황이 처참한 환경이었군요.

무녀: 네... 아무튼 이 마을도 어느정도 알 수 있겠군요. 

칼날: 일단 이 아이 무덤을 만들어드리죠... 그래도 편히 쉴 곳은 있어야겠지요.

무녀: 네 그렇게해요!

이리야: 아이가 좋은 곳으로 갔기를... 

칼날: 그러고보니 여기 방호지역이라고 했죠? 그러면 여기 하수구쪽 말고 어딘가 밖으로 나가는 출구가 있을거에요! 그쪽을 찾아서 나가면 될거같아요!

무녀: 그럼 출구를 찾아보도록해요!

칼날: 그리고 이 아이가 종이꽃을 만들었는데 이것도 가져가면 좋을거같아요! 무녀님의 능력을 올려주는 신비한 힘이 느껴져요.

무녀: 정말 예쁜 꽃이군요... 네 잘 간직해야겠어요. 이 아이의 소망이 헛되지를 않기를...

 

무녀는 다락방에서 내려와서 출구를 찾기 시작한다. 어디 있을까? 주방 안쪽 무언가 문이 있는 것같아서 들어가보았다. 그 곳은 단순한 방이었다. 문이 두개가 있어서 둘다 둘러보았고, 결국 나가는 계단을 찾게 되었고, 그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계단은 상당히 길어서 애를 먹었으나 출구를 발견하게 되었고 밖으로 나갔다.

무녀: 앗! 여기는?! 

칼날: 아마도 마을회관 안인거같아요. 회관이 중심부라 방호구역과도 연결을 해놓았을 거에요.

무녀: 마을회관을 한번 실마리를 찾아볼까요? 혹시 여기 주위에도 수호자가 있을까요? 싸우는건 싫은데 ㅠㅠ

칼날: 아마 한 마을이니 있을겁니다. 그런데 두려워하지마세요!

이리야: 네 제 도끼로 그냥 처치해드릴테니 염려하세요^^

무녀: 두분 다 감사해요!

칼날: 마을회관에 무언가 있을줄 알았는데 알아볼 게 별로 없는거같아요. 그런데 문을 잠구어두었던건 아마 타락자들을 막는 이유였을테고... 그러면 안쪽에 사람이 있어야할텐데. 

무녀: 우선 사람들을 찾아볼까요? 1층에는 아무도 없으니 윗 층으로 한번 가볼까요?

이리야: 위에 사람이 있을거같아요 제가 먼저 탐색해볼테니 천천히 올라오세요!

무녀: 네!

 

이리야는 2층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사람이나 타락자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게 이 마을은 타락자가 많지 않았던 것같다. 시체만 있을 뿐... 아마도 다른 모험가가 와서 타락자들을 처치했을 수도있고 아니면 무언가 외력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 3층으로 올라갔다. 계속 올라갔으나 특이한 것은 없었다. 5층에 도달했다. 더이상 계단이 없는 것을 보아 여기가 마지막 층인 듯 싶다. 강당처럼 넓은 곳이었으며, 앞에 향단같은게 있었다. 이게 뭐지?? 건드려보니 갑자기 다른 한켠에서 검은 형체의 물체가 등장했다. 아주 거대했으며, 강한 도리깨를 들고있었다. 누구냐고 소리를 지르자 이리야는 너는 누구냐고 물었다.

강한전사: 나는 강한전사다! 이 마을의 수호자다!

이리야: ㅋㅋ 강한전사라고? 강해보이긴 하는데 이름이 뭐냐고?

강한전사: 강한전사다!

이리야: 그래 강한전사 알겠어~ 나는 이리야다! 나도 수호자인데, 음... 당신도 검은비에 잠식된 모양이군요!

강한전사: 으아아악!! 나를 자극하지말고 돌아가라 안그러면 가만히두지 않겠다. 조금의 이성이 있을 때 피하는게 좋을거다...

이리야: 제 정신이 아니고만... 정화가 필요하겠어... 조금만 기달려 무녀님이 오실거니까!

강한전사: 나를 정화한다고? 나는 타락하지 않았어...! 한마디만 더 하면 내 도리깨로 박살내줄거야!

 

곧 무녀가 도착했다. 헉헉거리며 힘들어하는 듯 보였다. 계단이 상당히 가파랐고, 체력이 약한 무녀에게는 쉬운일은 아니었다. 이리야는 무녀에게 지금까지의 일을 모두 전달했고, 무녀는 그를 정화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칼날도 같은 생각이지만 느낌이 그렇게 좋지 않은모양이다. 칼날과 이리야보다 상당히 강해보였고, 자칫 잘못하면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다.

칼날: 이번에는 정말 어려운 싸움이 될 것같아요 무녀님... 잠식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제 힘으로도 좀 벅차보이는 상대이긴 합니다. 이리야님과 잘 협공하면 이길 수 있을 것같은데 그마저도 불확실한지라...

무녀: 정말인가요? 어쩌면 좋죠?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있을까요? 힘들 더 드릴 수 있다든가요? 

이리야: 저녀석쯤은 저 혼자서도 해결할수 있으니 걱정하지마세요!

칼날: 이리야님 쉽게보시면 안됩니다. 저 수호자는 체력도 높고 기도 쎄서 정말 조심해야합니다.

이리야: 칼날님이 그렇다고 하신다면... 그러면 어떻게 처리하는게 좋을까요?

칼날: 우선 무녀님은 이리야님을 강화시켜주시면 조금 더 전투에 수월할 것같습니다.

무녀: 강화는 어떻게하지요?

칼날: 지금까지 타락자들을 정화시키면서 아마 타락자들의 원혼을 모으신게 있으실거에요 그 원혼으로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겁니다.

무녀: 타락자들의 원혼은 안좋은거 아닌가요?ㅠㅠ

칼날: 이리야님은 이미 타락하셨기 때문에 타락의 원혼들로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다시 타락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속성이 있으시기에 그 힘만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수호자의 영혼으로썬 저와 같은 역할을 하고 계신건 맞습니다.

이리야: 신기하네요 타락의 원혼으로 저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실 수 있으신거지요?

무녀: 일단 진행해보겠습니다.

칼날: 그리고 이리야님은 도끼가 주 무기시니 한방이 가장 중요한 타에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제가 칼날로 상대의 체력을 빼놓을 동안 옆에서 보조 역할을 해주시면 됩니다. 싸우다가 헛점이 보일 때 바로 강하게 타격해주시면 이길 수 있을겁니다.

이리야: 네! 일단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저기 자기가 강하다고 하는녀석 없애버리고 싶어요!

칼날: 없애는게 아니고 정화시켜주어야합니다ㅠㅠ

무녀: 말씀대로 진행했는데 강화가 잘 된 것일까요? 처음해본 것이라 잘 모르겠어요 ㅠ 타락의 영혼은 많이 소모되었긴 했어요.

칼날: 고생하셨어요! 잘 된거같은데 이리야님 한 번 저기 저 상자를 쳐보시겠어요?

이리야: 네! 한번 쳐볼게요! 

 

이리야가 상자를 치니 상자가 산산조각이 났다. 이리야도 자신이 상당히 강해졌음에 상당히 놀랐다. 무녀는 우선 서성이는 강한전사쪽으로 다가갔다. 그 강한전사는 무녀를 보자 눈이 뒤집어져 바로 달려들었다. 무녀는 무서웠지만 칼날을 의지하여 전투하며 나아갔다. 칼날은 무녀를 지키면서 칼날로 전투를 벌였다. 이리야도 옆에서 칼날이 지칠 때쯤 들어가서 반격을 하였다.

강한전사는 상당히 강했지만 두 수호자의 공격에 약간 당황하였다. 자신이 가장 강할 줄 알았는데 밀리는데에 화가 더 치밀었다. 강한전사가 지쳤을 무렵 강한 분노를 일으켜 각성을 하기 시작했다. 온 몸이 검붉은 빛을 띠며 속도도 상당히 올라갔다. 공격력도 무시 못할만 큼 강력했다. 칼날과 이리야는 당황했다. 만만의 준비를 하고도 이렇게 어려운싸움이 되다니... 회피하는 횟수가 늘어났고, 우선 헛점이 보이길 기다려야했다. 칼날은 검은전사의 도리깨를 받아치며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검은전사: 나를 이렇게 화나게하는 건 처음이군!

칼날: 나도 여지껏 많은 전투를 했었는데 너같은 건 처음이군!

검은전사: 이제 내 모든걸 쏟아붓겠다. 막을 수 있으면 막아보거라!

칼날: 들어와라!

이리야: 이제 저쪽도 체력이 다한거 같군요. 생각보다 힘든 싸움인데 이번만 잘 넘어가면 승산이 있을거같아요!

무녀: 검은전사님 너무 강하시군요... 힘을 좋은데 쓰셨으면 좋았을텐데...

검은전사: 뭣이? 네가 나를 어떻게알고 그런소리를 하는거야?

칼날: 검은전사의 힘이 더 강해진거같아요! 모두 정말로 조심해야해요!

이리야: 왜 이렇게 쎄지는거야 정말!! 무녀님 우선 제 뒤에 계세요. 이번 상황은 정말 위험해요!

 

검은전사는 온 힘을 다해 도리깨를 휘둘렀다. 이리야는 가까스로 막았으나 칼날은 도리깨를 막았지만 튕겨져나가버렸다. 이제 이리야만 남은 상태이다. 이리야는 검은전사가 강하지만 그래도 승산은 있다고 생각했다. 검은전사가 헉헉거리고 틈을 보이는 사이 이리야가 카운터를 날렸다. 도끼에 온 힘을 실어서 일직선으로 내리찍었다. 검은전사는 함성을 지르며 주저앉았고 온 힘을 다해서 다시 일어나보려 애를 썼지만 끝내 쓰러졌다.

 

이리야: 정말 힘든 싸움이었어요! 칼날님 괜찮으세요?ㅠㅠ

칼날: 전 육체가 없어서 상관없어요 ㅎㅎ 혹시 무녀님은 어떠세요? 괜찮으세요?

무녀: 저는 괜찮아요! 두분 다 고생하셨어요!

칼날: 강한전사님 정화시켜드리면 될 것같아요!

 

무녀는 쓰러진 검은전사를 정화하였다. 상당한 거구라 힘이 들었지만 정화에 성공하였다. 동시에 수많은 타락의 씨앗이 무녀에게 스며들었고 이내 괴로움을 느끼게되었다. 무녀의 삶이란 이런 것인가? 피부에 타락의 씨앗이 조금씩 자라나게 되었고 전보다 붉은 빛을 띄게되었다.

칼날: 무녀님 괜찮으십니까? 상당히 몸에 무리가 가신거같아요.

이리야: 네 ㅠ 걱정되네요 조금 쉬었다가가요!

무녀: 저는 괜찮습니다. 검은전사님은 어떠신가요?

이리야: 정화 이후에 영혼은 자유로워진거 같아요. 저기 있네요!

검은전사: 정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검은비에 잠식되어 이성을 잃은 이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무녀님을 만나서 다행입니다. 

무녀: 자유로워지셔서 다행이에요! 앞으로 어떻게 하실건가요? 무녀와 계약을 맺으셔야 할텐데 지금 모든 도시가 잠식되어있어서 ㅠㅠ

칼날: 검은전사님 무녀와 계약을 하시죠? 지금 생존자는 거의 없고 아마도 계약하실 무녀도 없으실겁니다. 저도 이리야님도 계약을 하셨어요!

검은전사: 말씀은 감사하지만 저는 더 이상 싸우고싶지 않아요! 이 마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참회하고자 합니다.

이리야: 아니 싸웠을 때 자신감은 어디가고 왜이렇게 나약한모습을보여요?

검은전사: 지금은 정화되어 지금 이대로의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싶어서입니다.

칼날: 물론 본인을 위해서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정화를 누가 시켜주셨나요?

검은전사: 무녀님이시지요! 정말 감사하는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칼날: 정화해드린 대신 무녀님도 타락에 점차 잠식되어가고 계십니다. 타인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거 쉽지 않아요... 그래도 무녀님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힘이되어보고 싶은생각 없으십니까? 같이 타락한 자들을 정화하면서 나가면 그게 더 가치있는일 아닐까요?

검은전사: 그렇지요... 무녀님도 저를 위해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고 보답하는 길이 있다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계약 맺겠습니다.

칼날: 잘 생각하셨어요! 세상이 정화되면 그때 기쁘게 눈 감으실 수 있으실거에요! 무녀님 눈을 감아보시겠어요?

무녀: 네!

 

무녀와 검은전사는 계약을 완료했고 검은전사는 반드시 지켜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계약을 하면서 검은전사의 기억이 무녀에게 스며들어왔다. 그는 검은전사, 본래 이름은 칸도르, 그는 이 마을의 수호자였다. 전쟁이 일어날 때 늘 앞장서서 마을을 지켜냈고 든든한 전사였다. 과거 대무녀와 만난 적이 있었다. 그는 대무녀를 좋아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하지만 검인 비가 내리던 날 그는 타락한 자들을 죽이면서 울부짖었다. 그러나 그도 타락에 잠식되어갔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불안에 떨었다. 그는... '만일 강한 내가 타락하게 되면 모든 사람이 죽겠지? 아직 정신이 온전할 때 스스로를 가두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무녀는 그의 생각이 틀렸다고 했다. 아직 타락하지 않았으며, 내가 정화하면 나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좀처럼 정화되지 않았다. 이미 많은 이들을 정화하여 한계에 다다랐을 무렵이기 때문이었다.

칸도르 그는 고심끝에 마을회관에 들어가서 문을 안에서 잠구었다. 그리고 그는 많은 생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없어도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생각하며 마을회관 끝 층에 올라갔다. 자리에 앉으며 죽음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앉아있었다. 자신의 장례를 미리 생각하는 마음으로 향을 피우며...

무녀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사람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가? 전쟁과 타락의 비... 어느누가 이런일을 저질렀으며 왜 그런 것일까? 칼날과 이리야도 그렇게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결국은 이런 비극은 없애야한다고 마음을 먹는다.

무녀: 칸도르님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칸도르: 네 무녀님 저두요!

칼날: 이제 수호자 3명이 되었군요! 힘을 합쳐서 비극을 꼭 끊기로해요!

이리야: 칸도르님은 멋진 분이셨군요... 앞으로 잘 지내도록 해요!

칸도르: 네 이리야님! 혹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입니까? 이 마을에 오신 것도 이유가 있으실텐데요...?

칼날: 저희는 희망의 빛이라는 무녀를 찾아, 그 빛을 따라가면 실마리가 있을 것같아서 여행을 하고 있었고, 마침 이 마을에 희망의 빛이 보였는데 이미 무녀가 죽어있었더라구요... 

칸도르: 하... 그 아이는 린이라는 아이입니다. 살기를 바랬는데 죽었다니... 마음이 무너지는군요...

이리야: 혹시 아이의 친구어머니도 알고계실까요? 생존자가 그 두 분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칸도르: 그럼.. 마을사람 전부 죽은 것이군요...

이리야: 아이 친구어머니는 살아계실지도 몰라요? 린이라는 아이가 적은걸 봤는데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가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칸도르: 사실 린에게는 유일한 친구가 있긴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3년전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이리야: 뭐라구요? 그러면 그 사람은 유령인가요? 귀신?

칸도르: 무녀에게만 보이는 영혼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마 그런거같습니다. 그래도 린을 보살펴주었던거같은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은 원래 대무녀 후보가 되셨긴 했지만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는데 그 이유까지는 알 수가없습니다.

칼날: 그럼 그 사진 속 아이중에 한명이겠군요...

칸도르: 사진이요?

칼날: 린이 있던 방에 대무녀의 스승과 아이들이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었어요

칸도르: 그렇군요.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리야: 무언가 궁금해지긴 하는데ㅎㅎ 아무튼 이제 우리 어떻게 할까요? 다음 희망의 빛을 따라가는건가요?

칼날: 음... 희망의 빛이 예전에는 강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희미해졌어요... 아마도 이번일과 동일할 것으로 추측을 합니다만... 얼른 찾아야 될거같아요! 이제 5개 남았는데

무녀: 가장 가까운 곳이 어디인가요?

칼날: 이 마을에서 왼쪽길로 가면 될거같아요!

무녀: 네 이제 출발해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