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의 노래 및 창법은 올드한 편이지만 우리의 감성을 뒤흔든다. 요즘 노래를 보면 흔한노래들이다. 수익을 위한 고난도의 창법이라든지, 화려한 멜로디, 놀라운 요소들이 많다. 몇번 들으면 귀가 아프고 지친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것들을 보여주기 위한 곡들이기 때문이다. 모든 곡들은 돈이라는 결론점에 도달하기에 마케팅에 치중한 결과이다. 그래서 멜론 100위까지의 곡들을 3번정도 들으니 너무나 듣기가 싫어진다. 하지만 계속 듣고싶은 곡이 있다. 은은하면서 마음에 감동을 주는 노래... 삶을 돌아보고 귀중한 경험을 느낄수 있는 체험의 음악 바로 김광석의 노래이다.
김광석의 노래중에 이등병의 편지가 있다. 나의 군생활을 돌아보고 힘들고 아팠고, 그리웠던 모든 감정들을 잘 표현해내서 실로 놀라왔다. 3가지의 verse로 이루어진 곡이다. 첫째, 집떠나와 훈련소로 가는 상황을 노래한다. 부모님과 헤어지는 슬픔이 있지만 그래도 모든 것을 새롭다고 표현을 하며, 두번째 삶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인다. 둘째, 열차타고 과거를 회상한다. 그대들을 잊지않고, 나도 잊혀지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자. 셋째, 마음을 굳히는 노래한다.
나는 사실 부모님이 차로 논산훈련소로 데려다주셨다. 나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 이왕 겪는 것 그냥 마음 놓았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시계를 파는 사람들도 있고 사는 예비훈련생들, 많은 친구들을 데려와 활기차게 군대가려는 모습, 연인들과 온 사람들 많은 종류가 있었다. 부모님과 식당에가서 군대 들어가기 전 식사를 했다. 주위 테이블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별의 분위기가 흐르고 무거운 느낌이다. 군대의 시작은 이별의 시작인가? 이제 훈련소에 들어가기 위해 모두가 연병장에 모였다.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2년동안 군대에 있게되는데, 이별하기 전 효도라든지 배려든지 아쉬움이 남지않게 살았더라면 후회는 없었을텐데 지금은 많은 후회를 한다. 내가 더 잘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래도 새로운 환경에서 열심히 적응하면 더 나은 삶을 살게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그래도 군대로 인해서 많은 것들을 얻었다. 군대가 아니었으면 성장과 간절함이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하다. 결론은, 부모님과 친구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인 것처럼 행동을 하자는 것이다. 군대라는 시간은 2년이지만, 혹여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영원한 이별을 하게되면 그 후폭풍은 어떻게 감내할 것인가? 각자의 감정은 정말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함을 느꼈다. 후련하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날의 꿈이여...
그 다음 좋아하는 곡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라는 곡이다. 수많은 버전의 곡들을 들어봤지만 김광석님이 부른 노래만 듣는다. 오리지널의 그 감정이 아니면 이 노래는 아무 것도 아니게된다. 김광석님만의 그 애절한 감정, 옛 것을 떠올리게 하는 창법과 감정 어느 누구도 따라할 수 없을 것이다. 나도 가끔 부른다. 나는 60대가 되기에는 아주 먼 이야기이긴 하지만,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고 그 상황이 그대로 전달이 되었다. 나의 30대라는 삶이 60대에서 어떻게 살고있는지 그려질 정도로 섬세하고 감성적인 곡이다. 이 노래는 잔잔하면서 애절한 슬픔을 선사한다.
이 곡은 3가지의 verse로 이루어진다. 첫째, 결혼했을 젊은시절, 둘째, 인생이 기우는 황혼시절, 셋째, 마지막인 때를 노래한다. 이미 떠나보낸 아내를 생각하며 과거를 회상하며 부른 노래인 듯 싶다. 노래를 감정을 잡고 들으면 얼마나 슬픔만 남아있는지 비장미가 존재한다. 나는 사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고 아내를 떠나보낸 적도 없다. 하지만 그 슬픔과 상황이 내가 겪은 것처럼 그려진다.
결혼하여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막내아들 대학시험 치른 때, 큰딸아이가 결혼하고, 흰머리가 늘어나고, 시간의 순서대로 잘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 3번째 verse때 모두가 떠난다고 할 때, 그 먼길을 혼자가려하오,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안녕히 잘 가시게... 마음 아픈 시와같은 말들이 마음을 후벼판다. 이 상황을 어느 누구도 해결 할 수 없다. 이미 떠난 그대를 되돌릴 수 있을까? 그때의 기억만이 다시 곱씹으며 되뇌일 뿐이다. 기억만이 다시 되돌릴 뿐이다. 이런 한계 속에서 얼마나 고되고 아픈 마음이 들었을까?
김광석의 노래들의 공통점이 있다.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연인에게, 친구에게 치중하는 것이 아닌 가족에 대한 마음이다. 그런 가족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있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런 가족이 다른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인지 알려주기 위해서 노래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늦은 때 후회하면 되돌릴 것이 아무것도 없으므로 후회만 하다가 인생이 지게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되돌릴 기회라는 것과 회복이라는 것이 존재하다고 느낀다. 더욱이 가족이 아니더라도 주위 소중한 친구들과 연인들도 해당될 것이다.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감정싸움을 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서로 사랑하고 애뜻한 마음으로 살아야하는 것이 어떨까? 그런 마음은 나중에 후회를 절대 가져다 주지 않을 것이다. 안녕히 모두가 잘 인사를 하게된 것을 확신한다.
미움과 시기 질투를 이기는 것은 바로 관심과 사랑이다. 더 각박해진 세상에서 살아남는 길이 있을까? 개인화되고 가족을 소원하게 생각하며 주위 사람들을 이익의 존재들로 생각하며, 이익이 없다면 관계를 이어나가지 않으려는 사상들... 결국 고립됨과 동시에 후회와 통곡으로만 남게 될 것이다. 나는 김광석님의 노래를 모두에게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는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패배하고 인생의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돈과 성공이라는 것에 의해 잠식되지 않도록, 우리의 것을 다시 찾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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