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반부에 입사를 했고 업무도 거의 적응이 되었고, 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일을 잘한 이유도 있고, 회사에서도 나를 신경을 잘 써준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 전 직장에서 제의가 왔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왜냐하면 나의 뇌리에 스치는 여러 가지가 맴돌았기 때문이다.
퇴사 직전 사실
1. 그 전에 퇴사했던 이유는 내 위에 팀장이 있었는데, 나와 전혀 맞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거의 공주 대우해달라는 상당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고 싸운 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 팀장은 항상 하소연을 했다. 자기가 얼마나 열심히하는데 인정을 안 해준다고, 내가 보기에는 그 팀장이 참 어리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여자들이 하는 푸념 같은 느낌일 것이라고 넘겼다.
2. 대표님과 이사님이 상당히 나를 생각해주고 아껴주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만한 회사생활을 하게해 준 큰 영향이었다.
3. 이사님이 직급을 주고 연봉도 올려주겠다고 했다. 연봉은 올려주었지만 직급은 올려주시지 않았다. 나에게는 돈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지만 아쉬운 마음이 어느정도 있었다. (퇴사 후에는 다시 돌려드렸다.)
4. 그 팀장의 업무 : 비서업무가 상당했다. 대표님 집에가는 것은 물론, 스케줄관리, 개인잡무가 대부분이었다. 아마 내가 지금까지 일하고 있었다면 그 일이 나에게 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퇴사에 가장 큰 이유는 1번이었다. 그리고 1번의 푸념들이다. 얼마나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많이하는지, 내가 회사에 불만이 생길 정도까지 되었던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있었다. 하지만 입사제의를 왔을 때 상황은 약간 달라져있었다. 그 팀장이 나간다고 했고 내가 관심 있어하던 그 직무를 줄 것이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과거의 안 좋은 상황들을 조금 잊은 것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협상만 잘 된다면야 다시 가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한번 이사님을 뵙기로 생각을 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현 직장에서 별로 메리트를 못느꼈던 것도 있다.
1. 직급은 누구나 생각할 만한 직급 - 과거 이런 면접제의가 온 적이 있었지만 거의 팀장급으로 초청을 받았었다. 대부분 연봉 때문에 미끄러진 게 전부이다. 위에 말했다시피 나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연봉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주임이라는 직책이긴 하지만 다른 기업들과 다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다른 데서 팀장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임으로 계속 일하는 것은 합당한가?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커리어적으로...
2. 신뢰의 문제다. 대표님이 나를 믿어주신다고 하지만, 대부분 본인이 처리하시고 나머지 일들을 나에게 주신다. 내가 전문적인 업무를 하는 것이아니라 비서업무를 거의 대부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물론 그러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은 나에게 정말 좋은 일일 수 있기도 하지만, 상당한 부분이 비서 일임에 고민할 여지를 만들게 한다.
3. 회사에 대한 인지도가 없고 사람수도 많지가 않다. 그리고 매출도 불안정한 면이 약간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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